[매일경제 ]가요 100년사 한눈에 본다…25일 대중음악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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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한국대중음악박물관(관장 유충희)이 25일 경주에서 문을 연다.
경주 보문단지에 자리 잡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원통형 유성기(축음기)와 SP, LP, CD, 카세트테이프를 비롯해 각종 기록물 약 7만점을 전시한다. 대중가요 효시로 회자하는 1925년 안기영 '내 고향을 이별하고'와 박채선과 이류색이 부른 '이 풍진 세월(희망가)', 1926년 윤심덕 '추억', 한국인 최초 창작가요로 추정되는 1929년 이정숙 '낙화유수' 등 유성기 음반을 비롯해 1958년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LP 등 시대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난영 '목포의 눈물', 박향림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1930~1940년대 유성기 음반들과 일제 강점기 신문 광고, 공연 안내 자료 등 당시 대중음악인들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걸그룹인 김시스터즈 미국 음반, 국내 그룹사운드 최초 음반인 키보이스 데뷔 음반, 신중현이 이끈 록밴드 애드훠 음반도 전시된다. 음반 외에도 오디오관에서는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 16A(WE 16A 혼), 웨스턴 일레트릭 미로포닉(Mirrorphonic) 시스템, 자이스콘, 프로페셔널 오토그래프 등 진귀한 음향 시스템도 전시된다. 박물관은 총 3개 층에 층당 1090㎡(330평) 규모다.
(054)776-5502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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