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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경주에 가면 대중음악 100년이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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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댓글 0건 조회조회수: 2,690회 작성일 15-04-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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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단지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 7만여점의 음악정보가 전시돼 있다. 사진은 가수 강원래가 사고 당시 입었던  의복(오른쪽)과 세계 유명 오디오 전시실 장면.

경주 보문단지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 7만여점의 음악정보가 전시돼 있다. 사진은 가수 강원래가 사고 당시 입었던  의복(오른쪽)과 세계 유명 오디오 전시실 장면.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우리나라 대중음악 100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

대중음악박물관은 부산의 유충희(56) 관장이 30여년간 모아온 자료와 음악계와 예술계 인사들의 협찬자료 등 7만여점을 국제관광도시 경주에 3층 건물을 마련해 전시하고 있다.

하이코 바로 옆에 자리잡은 박물관 1층을 들어서면 기타와 근현대 악기들이 큰 기둥을 이루고 전시돼 음악예술의 느낌을 직접적으로 전해준다. 1층은 사무실과 함께 레스토랑, 음악감상실을 겸한 까페가 조성돼 있다.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고적한 클레식을 즐길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2층은 본격적인 한국대중음악을 웅변하는 전시실이다. 첫 번째 전시실은 마징가Z와 태권V 등 어린이관이 마련돼 어린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 어른들을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한다. 또 1907년 한국대중음악의 여명기로 축음기와 원통형 드라이브 등이 소개되고 1920년대 대중음악의 태동기,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적 슬품을 노래하는 ‘홍도야 우지마라’, ‘애수의 소야곡’, ‘해운대 에레지’ 등의 노래음반을 만날 수 있다.

이어 1940년대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신라의 달밤’, ‘굳세어라 금순아’, ‘번지 없는 주막’ 등의 노래음반, 1950년대 ‘대전발 0시50분’ 등이 있다. 이어서 저항성 음악으로 금지곡이 즐비하게 지적되었던 시대 ‘고래사냥’과 ‘돌아와요 부산항에’, ‘해뜰날’ 등의 노래들이 흘러간 시대를 반추한다. 한국대중음악의 최고 황금기로 불리는 1990년대의 김건모, 신승훈 등의 가수들이 얼굴을 소개한다.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큼지막하게 설치되어 있고, 2000년대의 복고문화의 흐름과 한류, KPOP, 인디음악이 소개되면서 ‘싸이’의 노래음반도 사진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

또 시청각실을 설치해 대중음악 100년사와 박물관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시간대별로 상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진, 이시스터즈, 이금희, 최초 학사출신가수 김상희, 현미, 백두산의 김도균, 클론의 강원래 등이 입었던 의상을 전시하고 있다. 강원래의 사고 당시 입었던 찢어진 의상과 헬멧이 인형에게 입혀 그대로 소개되고 있다.

야외에는 데크형 공연장도 갖추고 있으며 이 박물관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한 민간인이 설립해 눈길을 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와 오디오 100년사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며 “기획전시와 함께 가수와의 만남, 기획공연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경주시민과 경노우대, 단체관람 등의 할인행사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입장료는 어린이 6천원, 청소년 9천원, 성인 1만2천원이다. 문의전화는 054-776-5502.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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