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의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지난 3일 ‘장욱조와 고인돌 50주년 기념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장욱조 씨는 대표곡 ‘고목나무’를 비롯해 ‘낙엽 위의 바이올린’, ‘왜 몰랐을까’, ‘기다릴래요’ 등 그가 작곡한 히트곡을 불러 관객들을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고향의 엄마를 주제로 한 신곡 ‘바보 엄마’와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당신 생각’도 소개했다.
특히 가수 조항조, 장미화, 옥희 씨가 우정출연해 50주년을 축하했다.
한국 대중음악의 100년사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의 1층 음악감상실에 마련된 3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이날 출연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깊어가는 가을밤 정취를 만끽했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한 장욱조와 고인돌은 당초 방송사를 통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번 공연을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 열었다.
장욱조 씨는 1967년 연예계에 입문해 20년간 가수와 작곡가로 활동하다 1986년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다. 상처(조용필), 꼬마인형(최진희) 등 수많은 곡을 작곡해 당시 히트곡 제조기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았다.
장욱조 씨는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최대의 박물관에서 50주년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70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 목소리는 늙지 않았다. 30여 년간 떠났던 가수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
장성재 기자 / blowpaper@naver.com 입력 : 20 11월 04일 - Copyrights ⓒ경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